"우리 동네에 가게가 많다"는 말은 두 가지로 셀 수 있어요. 그냥 가게 수로 세거나, 사는 사람 수로 나눠서 세거나요. 상권을 볼 때 인구로 나누는 방식이 흔히 쓰이는데, 그게 무엇을 보여 주고 무엇을 못 보여 주는지 동네 3,519곳으로 확인해 봤어요.
어떻게 셌나
가게 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가정보의 등록 건수예요. 신나게마을 상점 페이지도 "등록 기준"이라고 적어 둬요. 등록은 영업 중이라는 뜻이 아니에요. 한 시점을 찍은 사진 한 장이라 문 닫은 곳이 빠지지 않고, 늘었는지 줄었는지도 알 수 없어요.
한 주소에 여러 사업자가 등록된 경우는 대표 하나만 셌어요. 그래서 이 글의 숫자는 등록 264만 9,042곳에서 1만 9,147곳(0.72%)을 접은 262만 9,895곳이에요. 사이트 총계는 접지 않은 등록 수라 조금 더 커요.
한 묶음이라는 게 생각보다 넓어요. 식당이나 미용실만이 아니라 세무사 사무소, 학원, 부동산처럼 간판만 있는 곳도 다 들어가요. 반대로 대기업 직영점은 소상공인 상가 자료라 일부 빠져요.
세는 단위는 동네예요. 시군구로 묶으면 상업지구와 주거지가 한 덩어리가 돼서 이 글이 보려는 차이가 사라지거든요.
가게와 인구를 둘 다 2026년 6월치로 맞췄어요. 인구는 8월치까지 있지만 가게가 6월 사진이라 일부러 안 썼어요. 기준이 다른 두 숫자를 나누면 안 되니까요.
| 단계 | 동네 |
|---|---|
| 동네 전체 | 5,067곳 |
| 등록된 가게가 0곳 | 58곳이 빠져요 |
| 주민등록 인구가 안 잡힘 | 28곳이 빠져요 |
| 인구 1,000명 미만 | 1,462곳이 빠져요 |
| 견준 동네 | 3,519곳 |
인구 컷이 도심을 걷어내요
인구가 1,000명이 안 되는 동네를 뺀 이유는 나눗셈이 튀어서예요. 그런데 이 컷이 무엇을 걷어내는지 밝혀 둬야 해요.
빠진 1,462곳 중 1,421곳이 동이에요. 전체 동 3,656곳의 39.7%고요. 주소에 쓰는 법정동은 도심일수록 잘게 쪼개져 있어서 사는 사람이 거의 없는 동네가 도심 한복판에 있거든요. 빠진 동네 가운데 74곳은 가게가 324곳 이상인데, 그 74곳의 1천명당 가게 수는 중간이 1,385.8곳이에요. 가장 극단은 서울 중구 소공동으로 가게 559곳에 사는 사람 1명이었어요.
그래서 견준 3,519곳은 동 2,156곳과 읍·면 1,363곳이에요. 읍·면 비중이 27.8%에서 38.7%로 올라갔어요.
이 컷은 한쪽으로만 유리하지 않아요. 아래 격차 이야기에는 튀는 값을 덜어내니 보수적인데, "1천명당 상위가 뒤죽박죽이다"는 이야기에는 유리하게 작용해요. 가장 깨끗한 도심 사례가 통째로 빠지고, 사람도 가게도 적은데 나눗셈에서 튄 동네는 남거든요. 그래서 아래 이야기는 도심을 뺀 나머지 이야기예요.
여기까지는 놀랄 게 없어요
견준 3,519곳에 가게가 262만 9,895곳, 사람이 5,058만 3,247명 있어요. 인구 1,000명당 52.0곳이고, 동네 하나의 중간은 가게 324곳에 인구 5,757명이에요.
1,000명당 52.0곳이라는 건 사는 사람 19명쯤에 가게 하나꼴이라는 뜻이에요.
가게 수와 인구는 상관계수 0.820으로 강하게 같이 가요. 상관계수는 두 값이 같이 움직이는 정도를 −1에서 1 사이로 나타낸 거예요. 사람이 많은 동네에 가게도 많아요. 여기까지는 그냥 맞는 말이에요.
그런데 1천명당으로 바꾸면 위쪽이 갈려요
1천명당 가게 수로 동네를 줄 세우면, 아래에서 10%에 있는 동네가 21.9곳, 한가운데가 46.9곳, 위에서 10%에 있는 동네가 108.2곳이에요. 위아래로 4.9배 차이가 나요.
두 잣대로 각각 순위를 매기고 위에서부터 몇 곳이 겹치는지 세어 봤어요.
| 상위 N | 겹친 동네 | 겹침 비율 | 두 목록이 아무 관계 없어도 우연히 겹칠 수 |
|---|---|---|---|
| 50곳 | 5곳 | 10.0% | 0.7곳 |
| 100곳 | 8곳 | 8.0% | 2.8곳 |
| 200곳 | 17곳 | 8.5% | 11.4곳 |
| 300곳 | 36곳 | 12.0% | 25.6곳 |
| 500곳 | 88곳 | 17.6% | 71.0곳 |
가게 수 상위 100곳과 1천명당 상위 100곳은 8곳만 겹쳤어요. 가게 수로 뽑은 100곳 목록과 1천명당으로 뽑은 100곳 목록을 나란히 놓으면, 양쪽에 다 이름이 있는 동네가 여덟 곳뿐이에요.
다만 "둘이 아무 상관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두 목록이 완전히 무관해도 우연히 2.8곳쯤은 겹치는데 실제로는 8곳이니까 우연보다는 많아요. 순위끼리의 상관도 0.409로 양수고요. 상위 200곳, 300곳으로 넓히면 오히려 우연 수준에 가까워져요. 위쪽에서 특히 갈린다는 게 정확한 말이에요.
어느 시도가 올라오는지가 달라져요
두 목록에 든 동네가 어느 시도 소속인지 세어 봤어요. 동네 이름 대신 시도만 셌고, 견준 동네가 많은 순으로 놓았어요. 등수가 아니에요.
| 시도 | 견준 동네 | 가게 수 상위 100 중 | 1천명당 상위 100 중 | 둘 다 |
|---|---|---|---|---|
| 경기 | 597곳 | 24곳 | 12곳 | 0곳 |
| 전남광주통합 | 375곳 | 0곳 | 5곳 | 0곳 |
| 경남 | 367곳 | 2곳 | 4곳 | 0곳 |
| 경북 | 361곳 | 0곳 | 6곳 | 0곳 |
| 서울 | 322곳 | 44곳 | 25곳 | 7곳 |
| 전북 | 269곳 | 0곳 | 6곳 | 0곳 |
| 충남 | 242곳 | 3곳 | 7곳 | 0곳 |
| 강원 | 193곳 | 0곳 | 10곳 | 0곳 |
| 충북 | 168곳 | 1곳 | 4곳 | 0곳 |
| 대구 | 135곳 | 2곳 | 4곳 | 0곳 |
| 부산 | 135곳 | 6곳 | 5곳 | 1곳 |
| 인천 | 105곳 | 10곳 | 3곳 | 0곳 |
| 대전 | 97곳 | 1곳 | 1곳 | 0곳 |
| 제주 | 66곳 | 4곳 | 5곳 | 0곳 |
| 울산 | 61곳 | 3곳 | 3곳 | 0곳 |
| 세종 | 26곳 | 0곳 | 0곳 | 0곳 |
가게 수로 세면 수도권이 100곳 중 78곳이에요. 서울 44곳, 경기 24곳, 인천 10곳이고요. 1천명당으로 바꾸면 수도권이 40곳으로 줄고, 대신 강원 10곳, 전북 6곳, 경북 6곳처럼 가게 수 상위에는 한 곳도 없던 시도가 올라와요.
상위 100곳끼리 견줬을 때 양쪽에 다 든 8곳은 7곳이 서울이고 1곳이 부산이에요. 서울은 두 목록 모두에서 가장 많지만(44곳과 25곳) 그 안에서도 겹치는 건 7곳뿐이에요.
전남과 광주는 2026년 7월에 통합됐는데, 자료가 전 기간 새 코드로 다시 매겨져 있어서 6월치도 한 덩어리로 나와요.
1천명당 상위에는 세 종류가 섞여 있어요
그러면 1천명당이 높은 동네는 어떤 곳일까요. 상위 5분의 1인 703곳을, 동네 중간값(가게 324곳, 인구 5,757명)을 기준선으로 놓고 넷으로 갈라 봤어요.
| 그 동네는 | 동네 | 비중 |
|---|---|---|
| 가게도 중간보다 많고 인구도 중간보다 많아요 | 297곳 | 42.2% |
| 가게는 중간보다 많은데 인구는 중간보다 적어요 | 194곳 | 27.6% |
| 가게는 중간을 넘지 않고 인구는 중간보다 적어요 | 212곳 | 30.2% |
| 가게는 적은데 인구는 많아요 | 0곳 | 0.0% |
셋째 줄을 "중간을 넘지 않고"라고 쓴 이유가 있어요. 212곳 가운데 3곳은 가게 수가 정확히 중간값인 324곳이라 "중간보다 적다"고 하면 틀리거든요. 인구 쪽은 중간값과 똑같은 동네가 한 곳도 없었어요.
마지막 줄이 0곳인 건 당연해요. 가게가 적은데 사람이 많으면 나눈 값이 클 수가 없거든요. 셈이 어긋나지 않았다는 확인으로 같이 실었어요.
같은 "1천명당 상위"인데 사연이 셋이에요. 가장 큰 무리는 가게도 사람도 많은 곳이고, 세 번째 무리는 둘 다 적은데 나눗셈에서 값이 커진 곳이에요. 이 셋을 한 숫자로 뭉뚱그릴 수가 없어요.
업종 구성으로 보면 방향은 보여요. 다섯 무리 중 맨 아래와 가운데와 맨 위 셋만 뽑았고, 업종도 열 갈래 중 넷만 골랐어요. 그래서 가로로 더해도 100%가 안 되고 68% 언저리예요.
| 구분 | 동네 | 1천명당 중간 | 평균 인구 | 음식 | 소매 | 교육 | 숙박 |
|---|---|---|---|---|---|---|---|
| 1천명당 가장 적은 5분의 1 | 704곳 | 21.9곳 | 11,572명 | 29.6% | 28.3% | 7.4% | 3.1% |
| 가운데 5분의 1 | 704곳 | 46.9곳 | 19,514명 | 32.0% | 25.4% | 5.2% | 4.5% |
| 1천명당 가장 많은 5분의 1 | 703곳 | 108.2곳 | 8,599명 | 32.3% | 25.5% | 3.4% | 8.4% |
1천명당이 가장 많은 쪽은 평균 인구가 오히려 적어요. 숙박 비중은 2.7배 높고 교육 비중은 절반 아래고요. 다만 이 표는 위에서 가른 세 무리를 평균으로 뭉갠 것이라, 방향만 보여줄 뿐 셋을 갈라 주지는 못해요.
같이 알아두면 좋은 것
- 이 글은 어느 쪽 잣대가 맞다고 말하지 않아요. 둘 다 같은 자료에서 나온 숫자예요. 다만 "가게가 많은 동네"를 물었을 때 답이 두 개라는 건 알고 보셔야 해요.
- 인구는 사는 사람만 세요. 출근해서 오는 사람, 놀러 오는 사람은 안 들어가요. 그래서 1천명당 가게 수는 상권의 크기라기보다 사는 사람 수로 나눈 값이에요.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는 동네마다 달라요.
- 접기가 순위를 바꾸지는 않았어요. 접기 전 순위와 접은 뒤 순위의 상위 100곳은 100곳 모두 같았어요.
- 가게가 한 곳도 등록 안 된 동네가 58곳 있어요. 이 글에서는 뺐어요. 정말 없는 건지 등록이 안 잡힌 건지 이 자료로는 가를 수 없거든요.
- 읍·면도 동네로 셌어요. 읍·면 아래 리(里)는 읍·면에 모아서 셌고 따로 세지 않았어요.
- 추세는 말할 수 없어요. 사진 한 장이라 작년보다 늘었는지 줄었는지 이 자료로는 못 봐요.
- 동네 이름 순위표는 없어요. 등록 기준이라 한 주소에 여럿이 붙는 단위인데, 그걸로 동네를 줄 세우면 없는 정밀도를 파는 거예요.
함께 볼 것
관련 링크·출처
- 서울 상점 보기 (신나게마을)
- 데이터 출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가정보(2026년 6월 등록 기준)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2026년 6월)를 같이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