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마감된 2026년 5월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를 봤어요. "그래서 월세가 얼마냐"는 질문에 숫자 하나로 답하기 어렵더라고요. 같은 아파트, 같은 평형이어도 보증금을 얼마 넣느냐에 따라 월세가 완전히 달라졌거든요. 순서대로 풀어볼게요.
먼저, 아파트 임대차의 절반쯤이 월세예요
5월에 신고된 아파트 전월세 계약(전세와 월세를 합친 것)을 시도별로 보면,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체로 절반 안팎이었어요. 지역마다 조금씩 달랐고요.
| 시도 | 전월세 계약 수 | 월세 비중 |
|---|---|---|
| 경남 | 3,820건 | 60% |
| 충남 | 2,702건 | 58% |
| 대구 | 2,470건 | 56% |
| 울산 | 868건 | 54% |
| 경기 | 26,013건 | 53% |
| 인천 | 4,640건 | 51% |
| 서울 | 16,483건 | 50% |
| 부산 | 3,797건 | 49% |
| 세종 | 1,051건 | 46% |
| 경북 | 1,851건 | 42% |
경남·충남·대구는 월세가 60% 안팎으로 많았고, 세종·경북은 40%대로 전세 쪽이 좀 더 많았어요. 그럼 그 '월세'는 실제로 얼마일까요.
월세는 한 숫자로 못 잡아요
전국 아파트 월세를 보증금 크기별로 나눠 봤어요. 그랬더니 중간 월세가 보증금대마다 38만원에서 80만원까지 흩어져 있었어요.
- 보증금 1~3천만원: 월 60만원
- 보증금 3~5천만원: 월 80만원
- 보증금 5천만~1억원: 월 45만원
- 보증금 1~2억원: 월 38만원
- 보증금 2억원 이상: 월 80만원
한 방향으로 정리되지 않죠. 보증금이 적은 쪽은 대체로 값이 싼 집이라 월세도 낮고, 보증금이 큰 쪽은 비싼 집이거나 보증금을 키운 대신 월세를 낮춘 계약이 섞여 있어서예요. 그래서 "아파트 월세 평균 O만원" 같은 한 숫자는 별 의미가 없어요. 보증금을 얼마 넣느냐를 빼고 월세만 말하면 반쪽짜리거든요. 이걸 가장 깨끗하게 보려면 '같은 집'에서 봐야 해요.
줌인: 같은 집(송파 헬리오시티 85㎡)에서 보면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전용 85㎡ 한 평형만 떼어 5월 계약을 보면, 같은 크기 집인데 보증금과 월세가 이렇게 맞물려 있었어요.
- 전세: 보증금 12.0억, 월세 0 (23건)
- 반전세: 보증금 9.3억 + 월 115만원 (20건)
- 반전세: 보증금 4.0억 + 월 310만원 (8건)
- 월세: 보증금 2.0억 + 월 400만원 (11건)
- 월세: 보증금 1.0억 + 월 390만원 (4건)
같은 85㎡인데 보증금 12억을 넣으면 월세가 없고(전세), 보증금을 1~2억으로 낮추면 월 390~400만원이 돼요. 그 사이는 보증금 4억에 월 310만원, 보증금 9억대에 월 115만원처럼 연속으로 이어져 있어요. 여기서 반전세는 큰 보증금에 얼마간의 월세를 얹은, 전세와 월세 중간 형태를 말해요. 전세·반전세·월세가 칼로 나뉘는 게 아니라 보증금 크기에 따라 죽 이어진다는 게 보여요.
함께 볼 것
- 월세는 보증금과 세트로 봐야 해요. "월 얼마"만 떼면 반쪽이에요. 같은 집도 보증금을 얼마 거느냐에 따라 월세가 몇 배로 갈려요.
- 지역·집값에 따라 월세 절대액이 천차만별이에요. 위 헬리오시티(월 100~400만원대)는 서울 대단지라 큰 편이고, 전국 다수 아파트 월세는 보증금대별로 월 38~80만원 언저리에 있었어요.
- 월세가 전세보다 유리하다·불리하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보증금을 얼마 마련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같은 집을 전세로도, 반전세로도, 월세로도 살 수 있다는 구조를 보여드린 거예요.
관련 링크·출처
- 송파 가락동 실거래 자세히 (신나게마을)
- 내 동네 전세·월세는 어떤지 신나게마을에서 검색
- 데이터 출처: 국토교통부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 (2026년 5월 신고분, 전세·월세 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