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로 확인 2026.07.17

"로열층이 비싸다"가 아니라 "1층이 싸다"였어요 — 같은 아파트 층별 실거래 (2026년 봄)

"아파트는 몇 층이 제일 비싸냐"는 흔한 질문이에요. 그래서 같은 단지, 같은 평형끼리 묶어 층별로 실거래를 봤어요(2026년 4~6월). 그랬더니 흔히 말하는 '로열층 프리미엄'과는 결이 좀 달랐어요. 고층이 특별히 비싼 게 아니라, 1층만 유독 쌌거든요.

1층만 뚝, 2층부터는 거의 평평했어요

같은 단지·같은 평형의 가운데 값을 100으로 놓고, 층별로 얼마인지 봤어요.

같은 단지·평형 대비
1층93.5% (−6.5%)
2~3층97.2%
4~9층100.0% (기준)
10~19층100.3%
20층 이상100.7%

1층이 −6.5%로 확 낮고, 2~3층도 조금 낮았어요. 그런데 4층 위로는 거의 차이가 없었어요. 20층 이상 초고층도 기준층(4~9층)보다 +0.7% 높은 정도라, 흔히 생각하는 '고층일수록 훨씬 비싸다'와는 달랐어요. 층 때문에 갈리는 값의 대부분은 '고층 프리미엄'이라기보다 '1층 할인'이었던 셈이에요.

전국 어디서나 그랬어요

같은 단지·평형에서 저층(1~3층)과 중고층(4층 이상)이 둘 다 거래된 경우 3,045쌍을 비교하니, 저층이 중고층의 94.5%였고 86%에서 저층이 더 쌌어요. 이 저층 할인은 시도를 가리지 않았어요. 강원·부산·경북이 7% 안팎으로 할인폭이 컸고, 서울은 4.4%로 가장 작았어요. 비싼 서울일수록 층에 따른 값 차이가 오히려 작았던 거예요.

줌인: 수원 영통 황골마을주공1 (전용 60㎡)

한 단지·한 평형으로 좁혀 봐도 똑같았어요. 수원 영통동 황골마을주공1의 전용 60㎡는 4~6월에 이렇게 거래됐어요.

  • 1층: 4.08억 (6건)
  • 2~3층: 5.00억 (9건)
  • 4~10층: 5.00억 (27건)
  • 11층 이상: 5.09억 (31건)

1층만 4.08억으로 뚝 떨어지고(로열층의 80% 수준), 2층부터는 5억 안팎으로 거의 같았어요. 성남 판교밸리제일풍경채 85㎡도 저층 12.0억 vs 중고층 12.7억으로 비슷한 모양이었고요.

함께 볼 것

  • 이건 같은 단지·같은 평형끼리 맞춰 본 거예요. 단지나 평형이 다르면 값 차이가 훨씬 크니, 층 효과만 보려고 같은 조건으로 좁혔어요.
  • '고층일수록 비싸다'는 생각만큼 크지 않았어요. 값 차이의 핵심은 1층이 싼 것이었고, 4층 위로는 층이 올라가도 거의 평평했어요(초고층도 +0.7% 정도).
  • 1층이라고 늘 싼 건 아니에요. 필로티로 띄운 2층 같은 실질 1층, 정원·테라스가 딸린 1층 등은 예외일 수 있어요. 그리고 위 단지별 숫자는 거래가 몇 건뿐이라 한두 건에 흔들릴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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