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로 확인 2026.07.30

"법인이 아파트 쓸어담는다"? 2026년 6월 실거래 44,825건을 세어 봤어요

아파트 이야기를 하다 보면 "요즘은 법인이 다 쓸어담는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죠. 2026년 6월에 신고된 아파트 매매를 사는 쪽과 파는 쪽이 각각 누구였는지로 갈라서 세어 봤어요. 취소로 표시된 1,431건을 뺀 44,825건이 대상이에요.

가장 먼저 나온 숫자는 이거예요. 개인이 개인에게 판 거래가 43,605건, 전체의 97.28%였어요. 100건 중 97건이에요.

사는 쪽에 법인은 0.74%, 파는 쪽에는 1.69%

누구인가사는 쪽 건수사는 쪽 비율파는 쪽 건수파는 쪽 비율
개인44,347건98.93%44,000건98.16%
법인332건0.74%759건1.69%
공공기관97건0.22%15건0.03%
기타49건0.11%51건0.11%
합계44,825건100%44,825건100%

여기서 한 가지는 짚고 가야 해요. 759와 332는 서로 다른 거래를 센 숫자라 빼기를 할 수 없어요. 759에서 332를 빼도 법인이 6월에 집을 얼마나 줄였는지는 나오지 않아요. 이건 6월에 신고된 거래만 센 숫자거든요. 몇 해 전에 산 법인이 6월에 팔면 파는 쪽에만 잡히고, 6월에 산 법인은 나중에 팔 때 가서야 파는 쪽에 잡히고요.

그래서 이 표에서 읽을 수 있는 건 딱 여기까지예요. 법인이 어느 한쪽에라도 끼어 있는 거래가 44,825건 중 1,045건으로 100건에 두세 건이었고, 그중 법인이 파는 쪽인 거래가 사는 쪽인 거래의 두 배 넘게 많았어요.

열두 달 내내 파는 쪽 비율이 사는 쪽보다 높았어요

6월 한 달만 그런 건지 궁금해서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열두 달을 이어 봤어요. 이 기간 아파트 매매는 모두 527,282건이었고, 그중 법인이 사는 쪽인 거래가 3,825건(0.73%), 파는 쪽인 거래가 11,808건(2.24%)이었어요.

계약 월아파트 매매법인이 사는 쪽법인이 파는 쪽
2025년 7월34,765건237건 (0.68%)844건 (2.43%)
2025년 8월33,723건186건 (0.55%)852건 (2.53%)
2025년 9월46,701건414건 (0.89%)1,210건 (2.59%)
2025년 10월47,255건193건 (0.41%)848건 (1.79%)
2025년 11월43,338건570건 (1.32%)1,205건 (2.78%)
2025년 12월41,096건465건 (1.13%)1,044건 (2.54%)
2026년 1월47,945건220건 (0.46%)932건 (1.94%)
2026년 2월40,757건221건 (0.54%)892건 (2.19%)
2026년 3월48,968건272건 (0.56%)1,089건 (2.22%)
2026년 4월49,311건337건 (0.68%)972건 (1.97%)
2026년 5월48,598건378건 (0.78%)1,161건 (2.39%)
2026년 6월44,825건332건 (0.74%)759건 (1.69%)

열두 달 중 한 달도 빠짐없이 파는 쪽 비율이 사는 쪽 비율보다 높았어요. 사는 쪽은 0.41%에서 1.32% 사이를 오갔고, 파는 쪽은 1.69%에서 2.78% 사이였어요. 달마다 오르내리기는 하는데 두 줄이 교차한 적은 없었어요.

값이 비쌀수록 법인이 낀 거래가 드물었어요

"법인이 쓸어담는다"는 말을 들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대개 비싼 아파트일 텐데, 6월 기록은 반대 방향을 가리켰어요. 거래 금액대로 다섯 칸으로 나눠 봤어요.

거래 금액대거래법인이 사는 쪽법인이 파는 쪽
1억원 미만3,464건153건 (4.42%)112건 (3.23%)
1억~3억원12,034건130건 (1.08%)283건 (2.35%)
3억~6억원15,080건38건 (0.25%)244건 (1.62%)
6억~10억원9,287건7건 (0.08%)72건 (0.78%)
10억원 이상4,960건4건 (0.08%)48건 (0.97%)

10억원 이상 거래 4,960건 중에 법인이 산 건 4건이었어요. 반대로 1억원 안 되는 거래 3,464건 중에는 153건으로, 비율로 치면 4.42%였고요. 사는 쪽 비율만 놓고 보면 가장 싼 칸이 가장 비싼 칸의 쉰 배가 넘어요.

시도 16곳을 하나도 빼지 않고 늘어놓으면 (2026년 7월에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하나로 합쳐져 지금은 시도가 16곳이고, 6월 거래도 지금 행정구역으로 묶었어요)

시도아파트 매매법인이 사는 쪽법인이 파는 쪽
전북특별자치도1,642건88건 (5.36%) ※ 88건 중 73건이 익산 한 단지28건 (1.71%)
전남광주통합특별시2,484건49건 (1.97%)103건 (4.15%)
경상북도1,659건21건 (1.27%)27건 (1.63%)
울산광역시1,076건12건 (1.12%)15건 (1.39%)
충청북도1,527건17건 (1.11%)40건 (2.62%)
강원특별자치도1,184건13건 (1.10%)44건 (3.72%)
세종특별자치시366건4건 (1.09%)3건 (0.82%)
충청남도1,886건18건 (0.95%)59건 (3.13%)
경상남도2,748건20건 (0.73%)67건 (2.44%)
제주특별자치도165건1건 (0.61%)11건 (6.67%)
대전광역시1,281건6건 (0.47%)18건 (1.41%)
부산광역시2,650건11건 (0.42%)79건 (2.98%)
인천광역시2,594건9건 (0.35%)25건 (0.96%)
경기도16,413건55건 (0.34%)150건 (0.91%)
서울특별시5,202건6건 (0.12%)73건 (1.40%)
대구광역시1,948건2건 (0.10%)17건 (0.87%)

서울은 5,202건 중 법인이 산 게 6건, 경기도는 16,413건 중 55건이었어요. 거래가 가장 많은 두 곳이 사는 쪽 비율로는 아래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예요.

맨 위 전북특별자치도 5.36%가 다른 곳보다 훌쩍 높은데, 이건 지역 전체의 모습이 아니라 단지 한 곳에서 나온 숫자예요. 그 단지를 열어 볼게요.

익산시 동산동 세경, 6월 74건 중 73건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동산동에 있는 세경이라는 단지예요. 1988년에 지어졌고, 6월에 거래된 집의 전용면적은 20.52㎡와 49.32㎡ 두 종류였어요. 이 단지에서 6월에 신고된 매매 74건 가운데 73건이 법인이 사는 쪽이었어요. 그 73건을 면적과 가격으로 나눠 보면 이래요.

  • 전용 20.52㎡(약 6평) 2,500만원에 4건
  • 전용 49.32㎡(약 15평) 5,000만원에 68건
  • 전용 49.32㎡(약 15평) 6,780만원에 1건

세 줄 모두 같은 조건으로 한꺼번에 신고된 값이라, 이 단지에서 한 채가 개별로 거래될 때의 값과는 성격이 달라요. 같은 면적이면 가격이 한 값으로 붙어 있어요. 계약일도 흩어져 있지 않았어요. 이 73건 중 6월 22일 하루에 51건, 6월 19일에 16건이 몰렸고 나머지 6건만 다른 날짜였어요. 층도 1층부터 5층까지 섞여 있는데 값은 같았고요. 한 채씩 따로 거래된 기록과는 모양이 달라요.

이 단지가 전국 숫자를 얼마나 흔드는지 보면 이래요. 이 단지 6월 거래 74건을 통째로 빼고 다시 세면 전국에서 법인이 사는 쪽인 거래는 332건에서 259건으로, 0.74%에서 0.58%로 내려가요. 전북특별자치도는 5.36%에서 0.96%(1,568건 중 15건)가 되고요. 아까 본 1억원 미만 칸의 4.42%도 2.36%(3,390건 중 80건)로 내려가는데, 그래도 다섯 칸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아요. 앞에서 말한 쉰 배 차이도 이렇게 다시 세면 스물아홉 배가 되고요.

함께 볼 것: 비율이 높은 지역을 봤다면 단지 이름까지 열어 보세요

이 숫자를 볼 때 가장 조심할 점이에요. 지역별 비율은 단지 하나 때문에 쉽게 흔들려요. 6월 거래가 200건 이상인 시군구는 94곳인데, 그중 법인이 파는 쪽 비율이 가장 높았던 세 곳을 열어 보면 속이 전혀 달라요.

  • 서울 도봉구는 271건 중 19건(7.01%)인데, 그 19건이 단지 2곳에서만 나왔고 그중 18건이 한 단지예요.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는 415건 중 24건(5.78%)인데, 단지 8곳 가운데 16건이 한 단지에서 나왔어요. 그 16건은 전부 법인이 법인에게 판 거래였고 금액이 3억 4,657만원에서 3억 7,956만원 사이에 모여 있었어요.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포시는 200건 중 16건(8.00%)으로 비율이 셋 중 가장 높은데, 이 16건은 단지 13곳에 흩어져 있었어요.

비율 숫자만 보면 목포시 8.00%와 도봉구 7.01%가 비슷해 보이지만, 하나는 열세 군데에서 한두 건씩 나온 것이고 하나는 한 단지에서 열여덟 건이 나온 거예요. 지역 비율을 보셨다면 단지 이름까지 한 번 더 열어 보시는 게 좋아요.

하나 더 있어요. 사는 쪽만 보면 절반만 본 거예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사는 쪽 1.97%로 두 번째지만 파는 쪽은 4.15%로 훨씬 높고, 제주특별자치도는 사는 쪽이 165건 중 1건(0.61%)인데 파는 쪽은 11건(6.67%)이에요. 두 칸을 같이 놓고 봐야 그 지역에서 법인이 사는 쪽과 파는 쪽 중 어디에 더 자주 등장했는지가 보여요. 참고로 제주 11건은 단지 9곳에 흩어져 있었어요.

그래서 데이터가 가리키는 것

실거래 신고에서 사고파는 주체는 개인, 법인, 공공기관, 기타 네 칸으로만 적혀요. 법인 칸 안에 어떤 회사인지까지는 안 나와요. 그러니 "누가" 샀는지는 여기서 알 수 없고, 대신 얼마짜리를 어떤 모양으로 샀는지는 또렷하게 보여요.

두 가지예요. 첫째, 법인이 사는 쪽으로 등장하는 비율은 값이 쌀수록 높고 비쌀수록 낮았어요. 10억원 이상에서는 4,960건 중 4건까지 내려갔고요. 둘째, 법인이 사는 쪽으로 크게 나타난 자리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않고 한 단지에 뭉쳐 있었어요.

이 두 가지가 겹치면 이런 그림이 돼요. 전국에서 법인이 사는 쪽인 거래는 100건 중 한 건도 안 되는데, 익산 세경 한 단지에서 나온 73건이 전북특별자치도 비율을 0.96%에서 5.36%로 밀어 올렸어요. "법인이 쓸어담는다"는 말이 완전히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2026년 6월 기록에서 법인이 사는 쪽으로 그렇게 뭉쳐서 나타난 곳은 이 한 단지였고, 값이 비싼 쪽이 아니라 싼 쪽이었어요.

파는 쪽으로 한 단지에 몰린 경우(도봉구 한 단지 18건)는 따로 있었고, 목포시처럼 16건이 13개 단지에 흩어진 곳도 있었어요. 그리고 열두 달을 이어 봤을 때 한 달도 어긋나지 않은 건 파는 쪽 비율이 사는 쪽보다 높다는 것 한 가지예요. 가격대와 단지 쏠림은 2026년 6월만 본 거예요.

관련 링크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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