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와 월세 2026.06.29

전월세 중 월세가 절반을 넘었어요 — 2026년 5월, 시도별로 보니 (경남 60% vs 경북 42%)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임대차(전세와 월세를 합친 것) 실거래를 보니, 전체 72,349건 중 월세가 37,325건으로 51.6%였어요. 보증금만 있는 전세보다 월세(보증금에 매달 월세가 붙는 계약, 반전세 포함)가 더 많았던 거예요. 1년 전 같은 달(작년 5월)에는 47.5%였는데, 작년 9월 처음 절반을 넘은 뒤 49~53% 사이 높은 구간에서 오르내리고 있어요.

시도별로 보면 경남 60% ~ 경북 42%

임대 신고가 300건 이상인 시도를 줄 세워 봤어요.

시도월세 비중임대 신고(월세)
경남60.2%3,719건 (2,238)
충남58.1%2,598건 (1,510)
대구55.3%2,374건 (1,313)
경기52.4%25,388건 (13,291)
인천50.3%4,504건 (2,266)
서울50.0%15,964건 (7,982)
부산49.0%3,679건 (1,802)
전남43.7%1,967건 (860)
경북42.0%1,790건 (751)

경남·충남·대구가 절반을 훌쩍 넘었고, 거래량이 많은 경기(52.4%)·서울(50.0%)도 절반 안팎, 경북·전남은 40% 초반으로 전세 비중이 아직 더 높았어요.

동네로 내려가면 — 90% 넘는 곳도, 그 뒤엔 신축 대단지

동네 단위(임대 100건 이상, 한 달 새 물량이 갑자기 튄 곳 제외)로는 양산 사송리 97.3%(256건), 수원 오목천동 94.5%(165건), 인천 부평 십정동 94.2%(501건), 시흥 장곡동 90.0%(180건), 대전 봉명동 86.3%(117건) 같은 곳이 있었어요. 다만 줌인하면 대개 신축 대단지 한 곳이 숫자를 끌어올린 경우가 많았어요. 십정동은 더샵부평센트럴시티 한 단지에서만 임대 480건이 신고됐고(동네 501건의 대부분), 그중 465건(97%)이 월세였어요. 대표 월세 조건은 보증금 1.35억에 월세 47만원 선이었고요. 동네의 높은 월세 비중이 사실은 한 단지의 임대 방식에서 나온 셈이에요.

함께 볼 것 — 한 달 숫자보다 흐름과 구성을 같이

월세 비중은 한 달 단위로는 출렁여요. 5월(51.6%)은 4월(53.0%)보다 오히려 조금 낮았어요. 그래서 '이번 달에 올랐다/내렸다'보다 1년 흐름(47.5%→50%대)으로 보는 편이 정직해요. 또 월세 비중이 높다고 전세가 사라진 건 아니에요. 여기 월세에는 보증금 큰 반전세도 포함돼 있어서, 전세냐 월세냐 이분법보다 보증금과 월세가 섞이는 흐름으로 보는 게 맞아요. 마지막으로 동네별 월세 비중 뒤에는 신축 대단지 물량이 끼어 있을 수 있으니(십정동처럼) 단지까지 같이 보면 오해가 줄어요.

왜 월세가 늘었을까

전세 보증금을 한 번에 마련하기 부담스러운 상황, 보증금을 월세로 나눠 내려는 수요, 새로 입주한 단지의 월세 물량 증가 등이 같이 작동했을 수 있어요. 어느 하나를 단정하긴 어렵지만, 전월세 시장의 무게중심이 월세 쪽으로 옮겨 와 절반 선에 자리 잡았다는 건 또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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