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와 월세 2026.06.28

전세가율 1년째 70%대 — 매매가 눌린 동네, 고양 일산서구에 몰렸어요 (2026년 5월)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 보증금의 비율이에요. 매매 중간값 4억에 전세 중간값 3억이면 75%인 거죠. 이 비율이 한 달 반짝이 아니라 여러 달 연속으로 70%를 넘는 동네를 골라봤어요. 매달 매매·전세가 각각 10건 이상 있고, 전세가율이 30~90% 정상 범위에 드는 달만 셌어요(표본이 어긋나 100%를 넘는 식의 착시를 빼려고요).

5월까지 4개월 이상 연속으로 전세가율 70%를 넘긴 동네는 47곳이었어요. 경기 25곳(특히 고양 일산서구에 몰림), 경남 5곳·충남 4곳·충북 3곳 등 12개 시도. 그중 28곳은 7개월 이상, 5곳은 최근 12개월 내내 70%를 넘겼어요.

여러 달째 전세가율이 높은 동네

동네매매 / 전세 (중간값)전세가율연속
고양 일산서구 탄현동3.5억 / 3.0억85.7%7개월째
고양 일산서구 주엽동3.3억 / 2.8억84.1%7개월째
의정부 민락동3.1억 / 2.4억76.7%6개월째
고양 일산서구 일산동3.6억 / 2.6억72.7%12개월째
화성 병점동3.6억 / 2.6억71.8%7개월째

(중간값은 그달 실거래가 한가운데 값, '연속'은 5월까지 매달 70%를 넘긴 개월 수예요. 다섯 곳 모두 매매·전세 각 수십 건이라 한두 건에 흔들리는 수치는 아니에요.)

일산서구 — 한 동네가 아니라 옆 동네까지 1년째

고양 일산서구가 눈에 띄어요. 일산동이 최근 12개월 내내 전세가율 70%를 넘겼고(5월 72.7%), 옆 주엽동(84.1%)·탄현동(85.7%)도 7개월째 같은 흐름이었어요. 한 동네 일시 현상이 아니라 1기 신도시 한 권역이 오래 같은 모습인 거죠. 일산동 후곡마을(주공)은 5월 매매 중간값 3.2억(12건), 전세 중간값 2.5억(20건)으로 전세가율 76% 선이었어요. 매매가가 크게 오르지 않은 자리에서 전세가 그 가까이까지 받쳐 주는 모습이에요.

함께 볼 것 — 전세가율이 높다는 건 무슨 뜻일까

전세가율이 높다는 건 매매가와 전세가의 간격(갭)이 작다는 뜻이에요. 매매가가 눌려 있는데 전세 수요는 견조할 때 나와요. 다만 전세가율이 높다는 사실 자체가 위험을 뜻하진 않아요. 여기서는 30~90% 정상 범위 달만 셌고, 100%를 넘는 표본 어긋남은 뺐어요. 또 한 달치 전세가율은 그달 거래 구성이 달라 들쭉날쭉할 수 있어, 한 달 숫자보다 여러 달 연속으로 보는 편이 더 안정적이에요. 표의 '연속'을 같이 보면 좋아요.

왜 이렇게 오래 이어질까

매매가가 한동안 크게 움직이지 않은 점과 전세 수요가 꾸준한 점이 같이 작동했을 수 있어요. 일산서구처럼 입주가 끝난 지 오래된 1기 신도시 권역은 매매가가 안정적인 구간에 머무는 경우가 있고, 그 사이 전세가가 매매가에 가깝게 자리하면 전세가율이 높게 유지돼요. 어느 한 원인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이 동네들에서 그 상태가 여러 달 이어졌다는 건 또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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