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로 확인 2026.07.07

'신고가 행진'이라는데 전국 비중은 14%뿐 — 2026년 5월 아파트 실거래로 본 신고가 몰린 동네

이제 막 신고가 마감된 2026년 5월 아파트 실거래를 까봤어요. 뉴스 헤드라인엔 신고가 소식이 자주 오르지만, 정작 전국을 통째로 세보면 그림이 조금 달랐거든요.

전국 신고가 비중은 13.9%, 1년째 박스권

신고가는 같은 단지·같은 평형에서 직전 최고가를 넘긴 거래를 말해요(직전최고와 같은 값은 경신으로 안 셌어요). 5월엔 직전 최고가가 있는 거래 46,744건 중 6,517건이 신고가였어요. 비중으로 13.9%예요.

지난 1년을 쭉 보면 이 비중은 계속 11~17% 사이를 오갔어요. 작년 5월 15.4%, 작년 7월 11.3%, 올 2월 16.8%, 올 5월 13.9% — 크게 뛰거나 무너지지 않고 비슷한 자리를 맴돌았거든요. 그러니까 "신고가가 전국적으로 속출한다"기보다는, 열 거래 중 한두 건이 신고가인 흐름이 1년째 이어진 쪽에 가까웠어요.

그런데 몇몇 동네엔 몰렸어요 (경기·서울)

전국은 13.9%지만, 동네별로 보면 편차가 컸어요. 5월에 비교 거래가 10건 이상 쌓인 동네만 추려 신고가 비중이 높은 곳을 세보니, 전국 16개 시도에 걸쳐 있었고 그중 경기 33곳·서울 15곳에 가장 많이 몰려 있었어요. (거래가 10건 미만인 동네는 애초에 이 목록에 못 들어와요 — 그래서 이건 '거래가 어느 정도 있는 동네 중' 순위예요.)

동네비교 거래신고가비중전국평균(13.9%) 대비
서울 송파구 마천동11건9건81.8%약 5.9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3가16건12건75.0%약 5.4배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35건23건65.7%약 4.7배
서울 강동구 강일동24건14건58.3%약 4.2배
서울 동작구 상도동72건36건50.0%약 3.6배
경기 성남 분당 판교동21건10건47.6%약 3.4배
경기 수원 영통 이의동63건28건44.4%약 3.2배

거래가 72건 쌓인 상도동, 63건 쌓인 이의동처럼 표본이 두꺼운 동네도 절반 안팎이 신고가였어요. 반대로 마천동(11건)·양평동3가(16건)는 비중은 높지만 거래 자체가 적어 몇 건만 달라져도 비중이 크게 흔들리는 곳이라, 비중과 함께 거래 건수를 같이 보는 게 좋아요.

줌인: 동대문 휘경동 — '신고가'라도 넘긴 폭은 제각각

휘경동은 5월에 직전 최고가가 있는 거래 35건 중 23건이 신고가였어요(65.7%). 그런데 같은 '신고가'라도 직전 최고를 넘긴 폭은 천차만별이었어요.

  • 휘경SK뷰 96㎡: 16.50억 (직전 최고 13.50억 → +3.00억)
  • 휘경SK뷰 85㎡: 15.50억 (직전 12.90억 → +2.60억)
  • 동일스위트리버 85㎡: 9.90억 (직전 9.00억 → +0.90억)
  • 동양2차 85㎡: 8.40억 (직전 7.60억 → +0.80억)
  • 동양1차 60㎡: 7.70억 (직전 7.20억 → +0.50억)

위처럼 크게 뛴 건 신축인 휘경SK뷰의 대형 평형이 이끌었어요. 1억 넘게 오른 신고가는 이 단지 두 건이었고, 나머지 21건은 대부분 직전 최고를 5백만~9천만원 정도 넘긴 수준이었어요. 실제로 신고가 23건 중 11건은 직전 최고보다 2천만원 이내로 올라선, 말하자면 '조금 넘긴' 신고가였거든요. 그러니 "신고가 비중 65.7%"를 "동네 값이 65% 뛰었다"로 읽으면 안 돼요 — 이건 직전 최고를 넘긴 거래의 비율이지, 값이 얼마나 올랐는지가 아니에요.

왜 이런 동네에 몰렸을까

데이터가 가리키는 쪽은 두 가지였어요. ① 휘경동·양평동3가·강일동처럼 비교적 최근 지어진 단지가 있는 곳은, 입주 뒤 첫 손바뀜에서 이전 거래 자체가 적어 조금만 올라도 신고가로 잡히는 경우가 많았어요. ② 상도동·이의동(광교)처럼 거래가 꾸준히 두껍게 쌓인 동네는, 표본이 많은데도 절반이 신고가라 좀 더 넓게 값이 다시 매겨지는 흐름으로 보였어요. 두 경우는 결이 다른데, 비중 숫자만 보면 똑같이 '신고가 동네'로 뭉뚱그려져요.

함께 볼 것

  • 신고가는 '경신 여부'지 '상승폭'이 아니에요. 3억 뛴 것도, 5백만원 넘긴 것도 똑같이 신고가 1건이에요. 비중이 높다고 값이 그만큼 올랐다는 뜻은 아니라, 옆에 넘긴 폭(경신폭)을 같이 봐야 해요.
  • 이건 '거래가 있는 동네 중' 순위예요. 5월에 비교 거래 10건이 안 쌓인 동네는 목록에 아예 못 들어와요. 그래서 이 표는 전국에서 가장 신고가가 많은 동네를 다 담은 게 아니라, 거래가 어느 정도 있는 동네끼리의 비교예요. 경기·서울에 많이 보이는 것도 그만큼 거래 건수가 많은 지역이라는 점이 섞여 있어요.
  • 거래 건수를 함께 보세요. 마천동(11건)처럼 표본이 얇으면 비중이 크게 흔들려요. 상도동(72건)·이의동(63건)처럼 두꺼운 동네의 절반 신고가가 더 단단한 신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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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7 실거래로 확인 '신고가 행진'이라는데 전국 비중은 14%뿐 — 2026년 5월 아파트 실거래로 본 신고가 몰린 동네